부산 수돗물공급 비상… 가뭄으로 낙동강 수질악화

  • 입력 2002년 3월 22일 21시 50분


계속되는 겨울 가뭄으로 부산시민들의 취수원인 낙동강 원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4급수로 떨어져 안정적인 수돗물공급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22일 안동 임하 등 낙동강 상류 4개댐의 방류량을 늘려 줄 것을 한국수자원공사에 긴급 요청하는 등 수돗물공급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21일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부산시민들의 식수원인 낙동강 물금과 매리취수장 원수의 BOD가 19일 각각 6.1, 6.2ppm을 기록한데 이어 20일에도 각각 6.3, 6.4ppm을 나타내는 등 4급수(6ppm 이하)로 계속 악화되고 있다는 것.

이에 시 상수도본부는 우선 안동 임하 합천 남강 등 낙동강 상류 4개댐의 방류량을 현재 초당 50t에서 80t으로 늘려줄 것을 한국수자원공사에 긴급 요청했다.

또 BOD가 4급수 수준인 6ppm을 계속 넘어설 경우 원수 및 정수의 일반수질검사를 4시간 주기에서 2시간 주기로 단축하고 정수약품을 투입하는 등 정수처리과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2단계로 BOD가 10ppm을 넘어설 경우 수자원공사에 댐방류량을 더 늘리도록 요청하는 한편 수질검사주기를 1시간 주기로 앞당기고 정수 처리과정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낙동강 상류 4개댐의 저수율이 30%대에 머물고 있어 방류도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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