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교사 10명중 8명 '무력감'

  • 입력 2002년 3월 22일 14시 36분


교사들은 대체로 교직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하면서도 10명 중 8명은 교직생활을 할수록 무력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개발원은 22일 전국 중고교 교사 10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등학교 교사의 생활과 문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직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한다’ 는 문항에 ‘다소 그렇다’ 49.0%, ‘매우 그렇다’ 26.4% 등 75.4%가 교직 선택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직업을 얻을 수만 있으면 교직을 떠나고 싶다’ 는 문항에는 ‘매우 그렇다’ 9.7%, ‘다소 그렇다’ 28.2% 등 37.9%가 이직 의사를 갖고 있다고 대답했다.

교직의 매력으로는 직업의 안정성 (91.9%), 학생들을 깨우친다는 점 (89.8%), 시간적 여유 (89.3%), 학생지도 및 학급경영 (82.1%) 등을 꼽았다.

응답자의 62.8%가 ‘교직을 통해 성취감을 느낀다’ 고 대답했지만 ‘교직생활을 할수록 무력하다는 생각이 든다’ 는 비율이 80.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력감을 느끼는 교사의 비율은 △경력 5년 이하가 65.3% △6∼10년 82.9% △11∼20년 83.9% △21년 이상 83.0% 등 경력이 많을수록 높았고 74%는 사회적 기대가 교사의 능력이나 여건에 비해 크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교사들은 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워(86.9%) 경력 이외의 것에 의해 차별적 보수를 받아서는 안된다(60.8%)고 대답했고, 51.5%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의 효과가 불확실하다고 대답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