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군산-장항港 수심저하 심각

  • 입력 2002년 3월 8일 18시 19분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 장항읍의 내항이 개펄의 매몰 퇴적으로 수심이 갈수록 얕아지고 있다.

(사)한국해안해양공학회가 최근 실시한 ‘군장항의 매몰 현황과 원인 조사’에 따르면 90년 금강 하구둑을 건설하고 94년부터 수문을 작동한 이후 군산과 장항 내항의 개펄 매몰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항은 밀물과 썰물 때 바닷물 유속이 94년 8월 하구둑 수문 작동 이전에는 초속 148㎝였으나 작동 후에는 80㎝로 46%나 감소했다.

유속 감소와 함께 군산과 장항항의 개펄 퇴적량도 크게 늘어나 수문 작동 전에는 연간 퇴적량이 354만7000㎥였으나 작동 후에는 784만1000㎥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퇴적량의 증가로 하구둑에서 군산 내항에 이르는 지역은 해마다 41㎝의 개펄이 쌓이고 있으며 군산 내항과 장항항을 잇는 해역과 장항항에서 외항에 이르는 해역도 각각 24.2㎝와 20.6㎝의 개펄이 쌓이는 것으로 측정됐다.

개펄 매몰현상은 하구둑 수문을 닫은 후 하구둑 상류 60㎞까지 영향을 미치던 밀물과 썰물이 하구둑에 차단되면서 금강에서 유출되거나 군산 외항에서 유입된 토사와 개펄이 군산과 장항지역 내항에 쌓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군산〓김광오기자 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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