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총력투쟁 불사", 여당후보 낙선운동도 벌일 것

  • 입력 2002년 2월 25일 17시 01분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25일 철도 발전산업 노조의 총파업과 관련,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부측에 있다며 목표를 관철하기 위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이날 오후 노총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는 커녕 공권력을 앞세워 협박으로 일관하고 있다” 며 “공기업 구조개악을 철회하고 성실한 교섭에 나서라” 고 요구했다.

한국노총은 또 “정부가 노동자의 정당한 요구를 묵살하고 노동탄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강력한 현장투쟁에 나설 것이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여당 후보 낙선운동도 벌일 것” 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도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26일 낮 12시까지 수습대책을 제시해 교섭을 타결하지 않으면 오후 1시부터 140개 사업장 10만명의 노조원이 연대파업에 돌입하고 오후 3시부터는 서울 종묘공원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만약 26일에도 아무런 성과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이는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 이라며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맞서 싸울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대노총 관계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각각 철도노조와 발전노조로부터 협상권을 위임받아 직접 교섭에 나서기로 했다” 고 밝혔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