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단전사고… 3시간 운행중단

  • 입력 2002년 2월 24일 20시 57분


23일 오후 1시 26분경 부산지하철 1호선 상행선 서면역과 범내골역 사이 터널 천장에 설치된 직경 23.4㎜짜리의 전력공급선이 끊어져 지하철 운행이 3시간여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지하철 1호선 상 하행선을 운행 중이던 20여편의 전동차가 일제히 멈춰섰고 범내골역을 지나 사고구간을 운행하던 1175호 열차는 서면역 전방 터널에서 멈춰서 200여명의 승객이 선로 위에 내려 대피하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또 지하철 이용 승객들이 버스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으로 몰리는 바람에 주말 오후 부산 도심에서는 5시간 가량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부산교통공단 측은 “정밀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사고현장에서 수거된 어린이 장난감인 수소가 든 은박지 풍선이 단선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풍선이 전력공급선에 닿으면서 순간적인 저항과 과열현상으로 전력공급선이 절단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교통공단 측은 사고 발생 40여분만에 범내골∼서면∼부전∼양정역 상 하행선 구간을 제외한 신평∼범내골역 상행선, 노포동∼연산동역 하행선의 운행을 재개한 뒤 사고현장에 긴급복구반을 투입해 이날 오후 4시 40분경 복구를 완료하고 전동차 운행을 완전 정상화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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