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주골' 불법주차 단속…윤락 원정 뿌리 뽑는다

  • 입력 2002년 2월 20일 18시 23분


경기 파주시는 20일 윤락업소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파주읍 연풍리 일대 속칭 ‘용주골’에 대해 손님이 가장 많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2시까지 대대적인 주차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용주골은 서울 북부 외곽지역에서 차로 1시간반∼2시간 정도 걸리는 데다 대중교통은 사실상 전무해 손님 대부분이 직접 차를 몰고 이곳을 찾고 있으나 도로가 좁고 주차시설이 거의 없어 불법주차 차량이 많은 실정이다.

시는 또 불법주차로 단속되면 단속 장소와 시간이 기록된 과태료 처분 고지서가 차량등록주소지로 우송되기 때문에 가족 등에게 윤락업소 이용 사실이 드러날 수도 있어 남성들이 이용을 자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견인차량을 이용해 밤샘 불법주차하는 차량은 견인조치하는 등 점차 단속수위를 높여갈 방침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윤락업소를 단속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강력한 주차단속으로 윤락업소를 압박해 나갈 것”이라며 “남성들은 망신당하지 않으려면 더 이상 용주골을 찾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이동영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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