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특집]학습지 선택,아이능력 맞춰 함께 고르세요

  • 입력 2002년 2월 20일 17시 22분


‘아이에게 어떤 학습지를 골라주면 좋을까.’

이제 ‘ㄱ’ ‘ㄴ’ ‘ㄷ’ ‘ㄹ’ 공부를 막 시작하는 유아를 뒀거나 초등학생들을 둔 학부모들은 학습지를 선택할 때 선뜻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학습지를 선택할 때는 자녀의 나이와 능력에 맞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아이의 능력을 감안하지 않고 의욕만 앞세우면 기초 실력을 쌓지 못하고 시간만 낭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목표를 세워라〓자녀에게 가르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정한다. 수학의 경우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을 위주로 한 교재가 있고 계산과 연산능력 배양 위주의 교재가 있다. 교과 중심으로 학습할 것인지 보완 및 창의성 계발에 중점을 둘 것인지 충분히 생각한 뒤 결정하자. 기본 실력을 키우려면 전 과목 학습지가 좋다. 시작할 때 진단과 처방이 정확해야 단계별 수준에 따른 완전학습이 가능하다. 초등학생은 교과서를 펴 놓고 학습지와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와 함께 고르자〓학부모는 자녀의 손을 잡고 서점 등에 나가 2개 회사 이상의 교재를 직접 살펴 본 뒤 골라야 뒤늦게 후회하지 않는다. 홍보 전단과 광고, 판매원의 설명만 듣고 결정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부모 맘대로 고르지 말고 아이의 의사를 존중해 주는 게 좋다.

또 반드시 자녀의 연령과 능력 적성에 맞는지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학년에만 맞춰 무심코 선택하다 보면 오히려 흥미를 잃어 역효과가 나기 쉽다. 개별 학습이 가능한 학습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진단 테스트를 통해 수준에 맞는 단계를 선택해야 한다.

▽아이가 흥미를 가져야 한다〓아무리 좋은 학습지도 아이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면 학습효과를 거두기 힘들다.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고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는지도 관건이다. 내용이 아무리 충실해도 어린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하면 곤란하다. 캐릭터와 그래픽을 사용하는 등 편집과 디자인이 뛰어나면서도 눈의 피로감이 덜한 학습지가 좋다. 종이 질이 좋지 않거나 인쇄 상태가 나쁜 것은 일단 피하는 게 좋다.

유아 학습지는 전집류에다 방문교사제 형태가 많은데 자녀가 이해하기 쉽게 내용이 꾸며져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한다. 방문 교사와 미리 상담해 자녀에게 맞는 학습이 이뤄질 수 있는지 따져보는 게 좋다.

▽공부 형태를 고려하라〓유아 및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재는 논리적 사고와 이해력을 중심으로 아이의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주 1회 교사가 방문해 지도하거나 구역별로 교사와 학생 4, 5명이 모이는 공부방 형태가 대부분이다. 방문학습은 개인별로 능력에 맞는 전담 교육이 가능하다. 유아는 교사와의 친밀감이 중요하므로 같이 공부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으면 지도에 소홀하기 쉽다.

▽규칙적으로 공부하라〓초등학생은 자발적으로 매일 규칙적인 공부 습관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자녀의 생활 습관을 고려해 집중이 잘 되고 학습 효과가 높은 시간을 골라 학습지를 공부하게 하는 게 효과적이다.

저학년은 학습지를 통해 스스로 이해하고 학습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게 좋다. 고학년은 학습한 내용을 스스로 되짚어 보게 함으로써 부족한 부분을 찾아내고 보충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공부 부담을 주지마라〓매일 일정한 분량을 소화해야 하는 학습지는 자칫 소홀히 하다 보면 금방 밀리기 쉽다. 절대 미루지 않도록 꾸준히 확인하고 스스로 미루지 않는 의지를 갖도록 지도하는 게 좋다. 학습지를 너무 강요할 경우 부담을 느껴 공부 자체에 염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자주 대화하면서 학습지에 흥미를 유지하도록 돕는 지혜가 필요하다.

▽자녀와 함께 복습 해보자〓유아는 이제 겨우 공부의 걸음마를 시작하는 만큼 무엇보다 학습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키는 게 중요하다.

문제 풀이에 매달리지 말고 일상 생활과 연결시켜 학습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특히 학습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학습지 수업 후 엄마가 함께 복습하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이 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고 많이 해주면 학습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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