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용택의원 처남 군납로비 의혹

  • 입력 2002년 2월 20일 00시 28분


국회 국방위원장인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의 처남이자 전 비서관인 김모씨(43)가 군납비리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청주지검은 19일 “지난해 5월 군납업자 박모씨와 건설업자 주모씨의 사기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씨가 군납비리와 관련된 사실을 확인, 같은 달 28일 김씨를 변호사법위반혐의로 지명수배하고 출국 정지했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가 이들로부터 군 공사 수주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8000여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돈을 받은 김씨가 군 관계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김씨가 잠적한 점으로 미뤄 볼 때 군 공사 수주 과정에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육군본부 검찰부는 지난해 12월 구속된 박모씨 등 군납업자로부터 금품을 받고 군 공사를 수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준 이모 준장 등 2명을 구속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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