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남해고속도로 확장 '하나마나'

  • 입력 2002년 2월 14일 21시 57분


지난해 11월 남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확장된 이후 처음 맞는 명절연휴였지만 교통사정은 거의 나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남해고속도로는 이날 오전 1시반까지 극심한 체증을 보여 평소 1시간반이면 가능한 진주∼부산이 최고 8시간까지 걸렸다.

이는 지난해 완전 개통된 대진고속도로에서 합류하는 차량과 승용차를 이용하는 귀성객이 늘어난 탓도 있지만 도로공사측이 확장된 도로와 갈림길에 제대로 정체상황에 대한 안내를 하지 않아 운전자들이 효율적으로 도로를 이용하지 못한 것도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남해고속도로가 확장돼 구도로와 신도로로 갈라지는 산인분기점에는 전광판이 설치돼 있기는 하지만 신속한 안내가 되지 않는데다 너무 분기점쪽으로 가깝게 설치돼 있어 차량들이 구도로와 국도 등으로 우회하는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

이 여파로 산인분기점에서 차량들이 병목현상을 보이면서 지수∼함안 구간까지 밀려 평소 30분이면 통과가 가능한 이 구간이 3∼4시간씩 걸렸다.

또 북부산과 서부산 요금소로 갈라지는 냉정분기점에도 정체상황을 상세하게 안내하지 못해 북부산쪽 서김해∼북부산 요금소까지는 이날 오전까지 체증을 빚어 운전자들을 짜증나게 했다.

이에 따라 산인분기점과 냉정분기점 전방에 교통체증 상황을 실시간으로 상세하게 안내하는 대형전광판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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