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너무 고마워요 구청 무료진료"

  • 입력 2002년 2월 14일 17시 24분


서울 중랑구 면목1동에 사는 허홍기씨(43)는 지난달 21일 동사무소의 추천으로 서울 성북구 동선동1가의 서울아이센터안과(원장 김동춘·02-6316-0119)에서 무료로 백내장 수술을 받았다.

허씨는 “40분이면 끝나는 수술을 30만원이 없어 수년 동안 고생했다”면서 “아무 조건 없이 새로운 세상을 보게 해준 동사무소와 병원 측에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2000년 9월에 문을 연 서울아이센터안과에서 허씨처럼 무료 백내장 수술을 받은 주민은 모두 43명.

이 병원 박의종 실장은 “희망자가 많아 거주하는 동사무소나 구청의 추천을 받은 사람에 한해 한 달에 한두명씩 무료 백내장 수술을 하고 있다”면서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수술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관내 병의원과 손잡고 무의탁 노인 등 저소득층 주민에게 무료 진료 및 수술을 해주는 구청들이 늘고 있다. 이들 구청은 대부분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의사협회 등 관내 의료단체의 협조와 지원을 받고 있다.

또 개인 병원이나 자원봉사단체 등도 동사무소나 구청의 추천을 받아 무료 진료 및 치료를 해주기도 한다.

서울 용산구 남영동 연세함안과의원(02-793-8582)도 1998년 4월부터 수술비가 없는 생활보호대상자 및 혼자 사는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백내장 수술을 해오고 있다.

또 경원대 한의대 자원봉사모임인 ‘언재호야’는 지난달 10일부터 용산 구민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한편 무료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보건소도 있다.

다음달 10일에 결혼하는 예비 신랑 조남수씨(34·성북구 안암동)와 신부 김영주씨(28)는 21일 구내 보건소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무료인데다 검진 결과를 원하는 주소로 우송해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조씨는 “검사항목도 간염 에이즈 매독을 비롯해 풍진(여) 혈우병(남) 소변 흉부X선 등 기본적인 검진이 모두 포함돼 있어 좋다”며 “종합병원에서 실시하는 ‘예비 신혼부부 건강검진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1인당 10여만원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성북보건소(02-940-2482)는 1999년 7월부터 구민 중 예비 신혼부부와 결혼한 지 1년 이내인 부부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이용자는 99년 56명, 2000년 65명, 2001년 121명 등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구별 무료 한방 진료 현황
일정장소대상연락처(02)
금천매주 금요일보건소65세 이상890-2423
구로매월 2, 4주 토요일보건소65세 이상856-2423
강북매주 금요일번동2단지 노인정지역주민987-5078
매주 화요일미아2동 구세군복지관지역주민986-0988
도봉매주 목요일보건소65세 이상901-5610
성북매월 2, 4주 금요일보건소65세 이상940-2462
매월 3주 수요일길음복지관노인985-0164
서대문매월 2, 4주 화요일시립장애인복지관노인376-1351
은평매월 1주 수요일시립노인복지관노인385-1351
중구매주 금요일관내 경로당 순회노인2252-2394

구별 장애인 치과 무료진료 현황
진료 일시연락처(02)비고
강남화,금 오전 10시∼오후 1시3412-2222예약제
도봉화 오전 9시∼낮 12시901-5635
동작목 오전 10시∼낮 12시820-1437
서초화,금 오전 9시∼ 낮 12시570-6543
중랑토 오후 1시반∼4시490-3747
중구목 오전 9시∼낮 12시2250-4405
영등포3∼4월중 설치 예정2630-0306

이호갑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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