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병으로 근무지원자 늘어

  • 입력 2002년 2월 7일 18시 17분


‘현역병으로 근무하게 해주세요.’

징병검사에서 군 복무가 면제됐거나 공익근무 대상으로 판정 받았지만 현역병 복무를 자원하는 지원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7일 병무청에 따르면 질병 등의 이유로 징병검사에서 면제(5급) 또는 공익근무 대상(4급) 판정을 받았으나 현역병이 되기 위해 질병을 치료한 뒤 병역처분 변경 신청을 한 사람은 99년 3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모두 1177명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99년 254명, 2000년 370명, 2001년 553명 등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

이 중 759명(64.5%)이 ‘소원대로’ 현역병 판정이 났으며 19명은 군 복무 면제에서 공익근무 대상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현역병 희망자가 늘어난 이유는 병역면제자들의 취직난 등의 이유 외에도 공익근무요원의 복무기간이 28개월로 현역병의 26개월보다 두달 가량 긴 점도 작용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고위 공직자에 대한 병역사항 공개제도 시행과 대대적인 병무비리 수사 등의 영향으로 현역병의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성동기기자 espri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