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월 부동산가격 폭등… 서울 3.7%상승 최고

  • 입력 2002년 2월 7일 17시 31분


정부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투기억제 대책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부동산 가격이 폭등세를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은행이 7일 발표한 1월 중 주택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 종합지수는 전달보다 2.6%나 올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서울의 가격상승률이 3.7%로 가장 높았고, 특히 강남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달보다 무려 7.9%나 폭등, 전반적인 주택매매 가격상승세를 주도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1월 강남 아파트가격 수준은 95년 말에 비해 39%나 오른 것이다.

강남지역 가격지수에는 한강 이남인 동작 관악 구로 양천구 등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도 포함되기 때문에 집중 세무조사 대상인 도곡동 대치동 지역의 아파트 상승률은 더욱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세가격은 전국 주택 평균과 서울 평균이 2.1%로 비슷하게 올랐으나 서울지역 아파트의 경우 강남과 강북이 각각 3.1%, 3.5%씩으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세계약이 끝나 집주인이 월세로 바꿀 것을 요구하는 비율은 서울지역이 지난달 36.5%로 나타났으며 16.6%가 결국 월세로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서울지역의 전체 주택 임대차 계약에서 보증부 월세와 순수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39.6%까지 올라섰다.

국민은행의 1월 부동산 가격조사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 1차 대책이 나온 지 1∼2주일 뒤인 15∼20일 동안 이뤄진 것이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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