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산악인 영식군 남미최고봉 등정

  • 입력 2002년 2월 3일 20시 13분


털보 산악인 김태웅(金太雄·49·대구시 북구 칠성동)씨와 아들 영식(永植·15·대구 복현중 3년)군이 남미 최고봉 등정에 성공했다.

지난달 18일 남미 최고봉인 안데스의 아콩카구아(해발 6959m) 정복에 나선 김씨와 두 아들(본보 2001년 12월 18일 A31면 보도)이 1일 오후 5시 10분(현지시간) 등정에 성공했다고 가족이 3일 전했다.

김군의 어머니 이희숙(李喜宿·47)씨는 "정상을 오른 뒤 베이스캠프에 돌아왔다는 연락을 3일 아침 위성전화로 받았다"고 말했다. 동행했던 장남 인식(仁植·19·경북대 천문대기학과1년)군은 정상에 오르지 않았다.

영식군은 1994년 8세 때 알프스 최고봉인 마테호른에 올라 우리나라 영어교과서에 소개됐으며 95년 아프리카 최고봉인 킬리만자로를 정복하기도 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영식군은 대구 영진고교에 진학할 예정.

어머니 이씨는 "영식이가 고등학교에 가면 그 동안의 끈기와 패기를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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