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박집 주인 범행증거 나와”

  • 입력 2002년 1월 29일 12시 14분


영국에서 일어난 한국 여대생 피살 및 실종사건과 관련, 런던의 한인 민박집 주인 김모씨(31)를 살인혐의로 기소한 영국 검찰은 김씨가 렌트한 승용차의 혈흔에 대해 DNA 검사를 한 결과 피살된 진효정씨(22)씨의 것으로 확인됐음을 시사했다.

이날 런던 올드 베일리의 중앙형사법원에서 열린 예비심리에서 검찰측은 “그동안 실시된 DNA 검사 중 일부의 결과가 분명하다(Positive)” 고 말했다.

검찰은 21일 런던 템스치안법원에서 열린 심리에서 김씨가 렌트했던 승용차에서 발견된 혈흔 등을 김씨의 살인혐의 증거로 제시하면서 혈흔에 대해 DNA 검사를 실시중이라고 밝혔었다.

이날 검찰측은 그동안 한국과 프랑스, 캐나다 등지에서 조사가 진행됐다고 말하고 시신에 대한 법의학 검사 결과가 나오는 시점을 감안, 본 심리를 3월 11∼25일 열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씨 변호인 측도 이의가 없다고 답변, 재판장은 “3월 25일 심리를 재개하고 그때까지 김씨를 계속 구속상태에 둔다”고 결정했다.

한편 민박집 주인 김모씨는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잠적 직후인 지난 해 12월 13일 캐나다로 출국했다가 경찰 출두 하루 전인 1월 16일 영국에 다시 입국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파리=박제균특파원 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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