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집아기' 노래비 논란

  • 입력 2002년 1월 16일 23시 36분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1970년대 초부터 불려지기 시작한 자장가인 ‘섬 집 아기’ 노래비를 제주지역에 설치하는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도는 4월 말까지 1억5000만원을 들여 북제주군 구좌읍 종달리 해안가에 ‘섬 집 아기’노래비를 만든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섬 집 아기’ 작곡가인 이흥렬(李興烈)선생의 아들인 한국예술종합학교 이영조(李永朝)교수 등과 협의를 거쳐 저작권을 넘겨받기로 지난해 합의했다.

이에 대해 한국민속예술인총연합회 제주도지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노래의 작곡가와 노랫말이 제주와 연관성이 없다”며 “전문가 의견을 거치지 않은 노래비 건립을 중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 동요가 제주와 직접적인 인연은 없지만 노래에 담긴 분위기가 비슷해 노래비 제작을 추진했다”며 “이미 음악계에는 의견이 정리된 만큼 노래비 제작은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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