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학생교류로 영-호남 우정 쌓는다

  • 입력 2002년 1월 11일 21시 05분


“솔직히 밥맛은 목포가 창원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창원의 괜찮은 밥집, 술집 몇 곳을 소개해 드릴게요.”

지난해 여름학기 목포대에 교류학습을 다녀왔던 창원대 국문과의 한 학생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글중의 일부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창원대학에 공부하러 온 목포대 학생들을 위한 작은 배려다.

창원대(총장 이수오·李壽晤)와 목포대(총장 노진영·魯珍榮)가 협정을 맺고 여름과 겨울방학에 교류학습을 시작한 것이 99년 여름. 이제 이 교류학습이 튼실하게 뿌리를 내렸다.

이번에도 두 대학 학생 40명이 9일부터 16일까지 10일간 상대편 대학을 찾아 수업을 받는다. 이들에게는 기숙사가 무료로 제공된다.

창원대는 ‘문화와 사회’를, 목포대는 ‘호남의 도서 해양문화’라는 3학점짜리 교양과목을 각각 개설했다.

창원대의 경우 이론강의 외에 일요일인 13일에는 울산의 천전리 각석과 양산통도사 성보박물관, 김해박물관, 창원 성산패총 등지를 돌아보는 역사탐방의 시간도 준비했다. 목포대 역시 현장학습 시간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 교류학습에 참여했던 학생들은 인터넷에 카페(http://cafe.daum.net/amc)를 만들어 정보를 공유하고 소중했던 시간들을 갈무리 하고 있다.

창원대 홍보실 하효근씨는 “교류학습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학생들의 관심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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