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골목길 화재진압도 걱정없어요”

  • 입력 2002년 1월 8일 20시 20분


‘골목길 화재도 날쌔게 진압한다.’

경남도 소방본부가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골목길 화재의 효율적인 진압을 위해 10개월의 연구과정을 거쳐 특수 호스카를 개발했다.

‘골목길 소방호스카’로 명명된 이 소형 차량은 평소 화재 진압용 차량인 소방펌프카 뒤쪽의 탑재공간에 싣고 다니다가 재래시장이나 주택밀집 지역, 좁은 골목길 등 펌프카의 진입이 어려울 경우 활용한다.

소방호스카는 폭 1m에 길이 1.7m, 높이 1.3m 크기. 호스카에 실린 350m의 소방호스를 전개하며 충전식 모터에 의해 시속 10㎞로 이동이 가능하다.

따라서 15m가량되는 소방호스를 소방관들이 일일이 연결해가며 힘들게 화재현장으로 접근하던 어려움을 덜수 있을 뿐 아니라 신속한 초기대응이 가능하게 됐다.

소방호스카는 자체 가격이 600만원이며 이를 장착한 펌프카는 1억500만원선이다.

경남도 소방본부는 지난해말 창원과 마산, 통영소방서에 각 1대씩의 차량을 들여놓은데 이어 곧 진주와 동마산 등 도내 12개 소방서에 모두 배치키로 했다.

소방본부 이창화(李昌和)장비담당은 “지난해 3월 서울 홍제동 주택화재 참사 이후 좁은 골목길 화재에 대비하기 위해 7명의 직원이 외국의 사례 등을 연구한 끝에 호스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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