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다시 돌아온 까마귀…전부지역 눈에띄게 늘어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9시 56분


환경오염과 남획으로 자취를 감췄던 까마귀가 근년 들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요즘 전북의 평야지대는 물론 군산과 익산시의 도심에 있는 아파트 숲에도 까마귀가 수백마리씩 떼를 지어 날아다니고 있다.

까마귀는 겨울철이면 보리밭에 새까맣게 내려 앉곤 하던 흔한 새였으나 농약으로 인한 농경지 오염과 무분별한 남획으로 20여년 전부터 숫자가 줄어 들다 10여년전부터 거의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특히 ‘정력에 좋다’ 는 말이 번져 한때 마리당 20만원을 호가한 적도 있으나 이같은 속설이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5∼6년 전부터 까마귀 떼가 돌아오기 시작했다.

익산시에 사는 김영기씨(44)는 “까마귀는 흉조라 환영받는 새는 아니지만 차츰 보기 힘들어져 궁금했는데 최근 아파트 숲까지 나타나고 있다” 고 말했다.

까마귀는 텃새인 ‘까마귀’ 와 나그네 새인 ‘떼 까마귀’ 등 두가지로 분류되며 겨울에는 온몸이 광택 있는 검은색 깃털로, 여름에는 갈색으로 변한다.

<익산=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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