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심…4일중 하루꼴 건조주의보

  • 입력 2001년 12월 23일 18시 04분


올해 전국 대부분 지방의 건조주의보 발효일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경기지역의 경우 극심한 봄 가뭄의 여파로 3월12일에 내려진 건조주의보가 56일간 계속된 것을 비롯해 올 들어 22일 현재까지 모두 88일간 건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70일)보다 훨씬 많은 것이다.

충청지방도 지난해보다 22일 늘어난 87일간 건조주의보가 내려져 역시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의 경우 올들어 건조주의보 발효일수가 100일로 지난해(55일)의 2배에 육박하면서 약 3.6일만에 한번 꼴로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경남 91일 △강원 영서 89일 △전북 82일 △전남 81일 △제주 39일씩 내려진 건조주의보 기록도 사상 최고치다. 그러나 강원 영동지방은 올해 발효일수(100일)가 지난해 (105일)에 약간 못 미쳤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이전 5일간 평균습도에 가중치를 둔 것)가 50% 이하이고 전날 최소 습도가 30% 이하이며 하루 최대 순간풍속이 초당 7m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때에는 화재예방은 물론 감기 등 건강관리에도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영아기자>sy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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