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하나 남은 향토백화점을 살립시다"

  • 입력 2001년 12월 17일 22시 44분


마지막 남은 부산의 향토백화점을 살리기 위해 시민단체가 나섰다.

부산경제가꾸기 시민연대는 17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향토백화점인 신세화백화점이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 등을 통해 회생할 수 있도록 시민단체들이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이날 시민대표들은 성명서를 발표한 뒤 부산지방법원을 방문해 신세화백화점의 법정관리 결정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마지막 향토백화점인 신세화백화점은 현재 영업이익이 나고 있는 만큼 법정관리가 수용돼 향토기업이 유지될 수 있도록 법원에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시민연대는 대형유통업체 신설에 따른 교통유발요인을 부적정하게 평가한 부산시 교통영향평가위원회를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신세화백화점 등은 97년 12월 괴정점 신축에 따른 자금압박으로 부도난 이후 법원의 화의인가를 받았으나 최근 괴정점 하루 평균 매출액이 2억여원, 광안점(세화마트)은 1억1000여만원으로 영업실적이 부진해 화의조건 이행에 차질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법원은 최근 신세화백화점에 대해 회사재산 보전처분 결정을 내렸으며 내년 1월 중 법정관리 개시 여부를 판단해 기각될 경우 파산절차를 밟게 된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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