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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7일 1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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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길 전 의원은 지난해 15대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면서 건설 장례업을 하는 최모씨(구속)로부터 모 대학병원의 영안실 운영권을 낙찰받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송모씨를 통해 사례비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에 대해 길 전 의원은 “1999년 9월 최씨로부터 모병원 영안실을 임대받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성사되지 못했는데 작년 1월 최씨가 송씨를 통해 후원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그는 “순수한 정치자금으로 받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검찰조사에 응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길 전 의원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며 금품수수 여부를 조사한 뒤 불법혐의가 확인될 경우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길위원장은 이번 금품수수 의혹 수사와 관련, 17일 한광옥(韓光玉) 민주당 대표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길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대표실을 방문, 한 대표에게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기 위해 당직을 내놓고 싶다 며 사의를 표명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이 전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