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디학교' 중하과정 자진해산

  • 입력 2001년 12월 14일 20시 44분


대표적인 대안(代案)학교로 꼽혀온 경남 산청군 신안면 간디학교(교장 양희창·梁熙昌)가 중학교 과정을 자진 해산을 선언했다.

간디학교는 14일 경남도교육청에 보낸 공문에서 도 교육청이 지난해 8월 특별감사를 벌인 뒤 미인가 중학교 과정(간디 청소년학교)을 해산하라 고 한 지시를 받아들여 이날자로 자진 해산한다 고 밝혔다.

학교 관계자는 “도교육청의 해산명령에 순응하는 대신 55명의 재학생들은 사회교육시설로 인가를 받아 학업을 마치도록 할 계획 이라며 중학과정을 정식 인가받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겠다” 고 말했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해 감사에서 학교측이 고교과정에 지원된 재정을 인가되지 않은 중학교 과정의 운영에 사용한 사실 등을 적발해 중학과정의 해산을 지시한데 이어 3월부터 재정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학교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1997년 3월 문을 연 간디학교는 교사 30여명에 전체 학생은 120명이며 고교과정은 97년 12월 ‘특성화 고교’ 로 인가를 받았다.

<산청=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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