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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2월 12일 00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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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날이 연간 143일이 될 경우 독일(최대 140일)과 일본(최대 139일) 등보다 휴일수가 많아지고 대만(최대 130일)보다 2주일 정도 늘어나게 된다. 또 미국(최대 150일)과 프랑스(최대 145일) 등과 비슷한 수준이 된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영계에서는 이런 사정을 감안해 “우리가 선진국인 일본보다 더 많이 놀아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경총은 주5일 근무에 월차휴가와 생리휴가 등을 더할 경우 연간 휴일수가 최대 166일까지 늘어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계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과 실무협상을 하면서 법정공휴일 이틀을 기념일로 바꾸는 등 연간 휴일수를 줄이려고 애쓰고 있다. 기념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는 공휴일은 식목일(4월5일)과 어린이날(5월5일)이 꼽히고 있다.경총은 “어린이날 등을 토요일로 옮겨 기념일로 하자고 노동계에 제안해 놓고 있다”며 “노사가 최종 합의하면 정부가 수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노동계도 경영계의 이 같은 제안에 어느 정도 공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동계 일각에서는 주5일 근무로 매주 토요일을 쉬더라도 늘어나는 휴일은 사실상 연간 26일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토요일의 경우 평일의 절반 수준인 4시간만 일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환산하면 연간 26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근로자들의 휴일 및 휴가일수는 연간 91∼101일이다. 이는 선진국과 비교할 때 30∼40일 정도 적은 것이다. 또 상당수 근로자들이 연차휴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실제 휴일은 연간 79일 정도로 선진국들보다 40∼50일 정도 적다는 것이다.
▼현재 국가별 휴가 및 휴일수▼
구 분
한국
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대만
포르투갈
주휴일
52
104
104
104
104
104
78
104
공휴일
17
10
15
8
9∼12
11
22
12
월차휴가
12
-
-
-
-
-
-
-
연차휴가
10∼20
6∼36
10∼20
24
24
30
7∼30
22
계
91∼101
120∼150
129∼139
136
137∼140
145
107∼130
138
<이진기자>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