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2003학년 대입 준비]면접대비 시사공부 시작

  • 입력 2001년 12월 11일 17시 16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너무 어렵게 출제되는 바람에 내년에 수능 시험을 치를 예정인 고2 예비 수험생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벌써부터 입시학원에는 본격적인 대입 준비를 하려는 고2 학생들이 몰려들어 수강 예약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또 일선 고교에서는 입시전문가를 초청해 벌써부터 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때 아닌 대입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2003학년도 대학 입시는 올해처럼 1학기 수시모집부터 시작돼 사실상 연중 계속된다. 고2 학생들에게는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내년도 입시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느냐가 결정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부터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와 심층면접에 대한 준비를 해두어야 한다.

▽철저한 학생부 관리〓현재 수시모집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2003학년도 입시에서도 수시모집이 다양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성적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성적이 우수하면 수시모집에 도전해야 한다. 평어(수우미양가)를 반영하는 대학보다는 교과별 평균 석차백분율을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려는 학생은 0.01%라도 좋은 백분위 점수를 받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영덕(李榮德) 대성학원 평가실장은 “대학들이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학생부 반영 교과목을 달리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며 “인문계 학생은 국어 영어, 자연계 학생은 수학 과학 성적을 잘 관리해야 대입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심층면접 차근차근 준비를〓각 대학은 수험생의 변별력을 가리기 위해 심층면접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심층면접의 내용이나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어 모집에 임박해서 허둥대지 말고 지금부터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골고루 읽고 특정한 주제를 정해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매일 신문을 읽고 중요한 사안은 스크랩을 해 두면 자연스럽게 시사문제를 준비할 수 있다.

자신의 성장과정, 장단점, 가치관, 가훈, 학과 지원 동기, 구체적인 대학생활 계획, 졸업 뒤 진로 등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해 두자. 인문계 학생은 영어와 사회, 자연계 학생은 수학과 과학 공부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자연계는 기초 원리나 문제풀이 능력을 묻는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으므로, 기본 개념부터 착실히 다져두자.

▽수능시험 준비〓수능은 2학기 수시모집이나 정시모집에서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이므로 착실히 준비해야 한다. 올해 입시에서 수시모집에 합격하고도 수능 자격기준 등급을 충족하지 못해 탈락한 수험생들이 많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학생부 성적이 부족한 학생은 수능시험에서 이를 만회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시도교육청이나 사설기관이 시행하는 모의고사에도 응시해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수능 등급을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

▽전략 세워야 효과〓희망 대학과 학과, 학생부 성적, 수능 예상등급 등 여러가지 변수를 고려해 대입 전략을 세우면 훨씬 효과적이다. 아예 큰 노트를 마련해 깨알같이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 학생부 성적이 좋으면 수시를, 수능에 자신이 있다면 정시를 노리는 전략도 필요하다. 대학별 독자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을 겨냥해 토익, 토플시험이나 경시대회에 응시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