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연고축구팀 상무유치 반대" 55%

  • 입력 2001년 11월 29일 20시 24분


광주시가 내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붐 조성을 위해 상무팀을 지역 연고팀으로 유치하는 방안에 대해 지역 체육인들은 대부분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광주시의회 이형석(李炯錫)의원에 따르면 최근 지역 축구관계자 및 동호인과 체육학전공자 등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광주연고 프로축구단으로 상무팀을 하는 것이 어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6%만 찬성했고 55%는 프로구단은 필요하지만 상무팀 유치는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응답자들은 상무팀 유치에 따른 문제점으로는 △선수들의 잦은 교체로 지역 대표성 부족 57% △선수트레이드 등 팀운영 상의 비효율성 28% 등을 지적했다.

또 다른 시도(제주)와 연계한 프로팀 창단에 대해서는 51%가 찬성했으며 반대 31%, 잘 모르겠다 18% 등이었다.

이 의원은 "지역연고 프로팀이 시급하지만 주민 동의가 부족한 프로팀이 창단될 경우 월드컵 붐 조성을 위한 1회용 으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상무팀은 지역내에 30년 넘게 자리했던 군교육시설 상무대 (尙武台)와 같은 이름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연고성이 있다"며 "최선은 아니지만 팀 운영비가 상대적으로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시는 지난해부터 한국전력 포항제철 등 국내 대기업과 지역 연고기업에 지역 연고팀 창단을 건의했으나 무산되자 최근 프로팀 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상무팀을 연고팀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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