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혼불' 작가 최명희씨 추모 문학제 열린다

  • 입력 2001년 11월 28일 20시 52분


대하 소설 ‘혼불’ 의 작가 고(故) 최명희(崔明姬·1947-1998)씨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1회 혼불 문학제가 내달 작가의 고향인 전북 전주에서 열린다.

혼불기념사업회는 최명희씨 서거 3주기를 맞아 ‘혼불과 전통문화’ 를 주제로 12월 11일 전주시 덕진동 전북대 아트홀에서 문학제를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 문학제에서는 최근 선정된 ‘최명희 청년 문학상’ 과 ‘혼불 학술상’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과 함께 전북대 후문 근처에 있는 혼불문학공원을 답사하고 공원내 고인의 묘소를 참배한다.

또 전북대 박물관 전경목 학예관(혼불과 호남 양반문화)과 안동대 임재해 교수(혼불 속에 살아 있는 민속문화의 전통), 명지대 김헌선 교수(혼불 속에 나타난 민속신앙), 서울대 고영근 교수(혼불과 텍스트성 판정의 문제)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벌어진다.

혼불사업회는 올해 전북대신문과 공동으로 ‘최명희 청년문학상’ 을 제정, 지난달 154명의 예비 문학도들이 창작한 493편의 작품을 받아 이중 4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씨는 조선말 남원지역 양반가의 몰락과정과 3대째 종가를 지키는 며느리의 애환을 그린 대하소설 ‘혼불’(10권) 을 17년 동안에 걸쳐 완성해 전북 애향대상과 단재문학상, 호암상 등을 수상했으며 98년 12월 11일 암으로 타계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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