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통장 정년 70세로 늘려 주세요”

  • 입력 2001년 11월 25일 20시 21분


전북 전주지역 통장들이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주시 통장회 회장단은 25일 통장 정년에 관한 시의 조례는 현실에 맞지 않는다며 정년을 현행 60세(농촌지역 65세)에서 70세로 상향 조정하고 임기도 2년 연임(4년)에서 4년 연임(8년)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전주시는 당초 통장 정년에 관한 기준이 없었으나 지난해 조례로 정년을 60세로 규정하자 시내 1200여명의 통장들이 ‘요즘 나이 예순은 노인축에도 끼지 못한다’ 며 조례 개정을 요구하고 나선 것.

이들은 “통장을 한다고 많은 보수를 받는 것도 아니고 요즘 60세는 회갑잔치도 할 수 없는 나이인 데도 이를 정년기준으로 삼는 것은 현실에도 맞지 않는다” 고 말했다.

통장들에게는 매달 12만원(월 수당 10만원, 회의수당 2만원) 정도의 수당이 지급되고 이들 자녀 중 일부가 시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는다.

시 관계자는 “통장들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례를 통해 적법하게 정년이 정해진 만큼 좀더 지켜봐야 되지 않겠느냐” 고 말했다.

<전주=김광오기자>ko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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