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약버섯…볼트 참조기…잇달아 적발

  • 입력 2001년 11월 25일 18시 19분


타르가 첨가된 명란젓, 농약성분이 든 중국산 목이버섯, 볼트가 들어간 중국산 냉동 참조기 등이 잇따라 적발돼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5일 젓갈류에 넣을 수 없는 합성착색료를 첨가한 명란젓을 시중에 유통시킨 S식품 등 3개 식품제조업체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청에 따르면 S식품 등은 10㎏당 10만∼50만원에 거래되는 고가의 명란젓을 만들면서 식품위생법상 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타르색소를 첨가한 명란젓 1만㎏(1억3000만원어치)을 생산, 부산 자갈치시장 등 재래시장을 통해 판매했다.

식약청은 또 잡채나 탕수육 등에 주로 사용되는 중국산 목이(木耳)버섯에서 8월 이후 세 번이나 인체에 해로운 ‘알루미늄 포스파이드’라는 농약 성분이 잇따라 검출돼 모두 반송조치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포스파이드는 흰색 분말형태의 고독성(Ⅱ급) 농약으로 유독가스를 발생시켜 병균 및 해충을 죽이는 살충제로 사용된다.

한편 이날 해양수산부는 16일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냉동 참조기 1마리에서 길이 3㎝가량의 볼트 조각을 찾아내 수입물량 23t 전량을 반송조치했다고 밝혔다.

참조기에서 금속조각이 나온 것은 9월 부산항을 통해 수입된 냉동조기 3마리에서 길이 3㎝가량의 납그물추 7개가 발견된 이후 처음이다.

이에 앞서 8일에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수입된 중국산 냉장갈치에서 길이 3㎝ 가량의 납조각 1개가 발견되기도 했다.

<문철·천광암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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