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3일 오후 3시 반 이웃인 이모씨(69) 집에 몰래 들어가 냉장고에 든 막걸리 2병 중 1병에 콩알 크기의 청산가리를 타 이를 모르고 마신 이씨의 처남 장모씨(47) 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5월 자신의 아들과 이씨가 논둑 문제로 심하게 다툰 뒤 서로 사이가 나빠지자 이씨를 살해하기 위해 막걸리에 독극물을 탄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문제의 막걸리를 4일 한모금 마신 뒤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사정을 모르던 장씨 등은 이씨가 먹다 남긴 막걸리를 마시는 바람에 변을 당했다.
<의성〓이권효기자>sapi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