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소록도 자원봉사센터 문열어

  • 입력 2001년 11월 16일 22시 56분


한센병(나병·癩病) 환자들의 보금자리인 전남 고흥군 도양읍 소록도에 자원봉사교육을 전담하는 자원봉사센터가 16일 문을 열었다.

국립소록도병원은 이날 오후 이희호(李姬鎬) 여사, 김원길(金元吉) 보건복지부장관, 허경만(許京萬) 전남도지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단체의 모금액 15억원으로 3월 착공한 자원봉사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소록도 중앙공원 입구 한센병자료관 뒤편에 위치한 자원봉사센터는 연면적 350평 규모의 지상 2층 건물. 한센병 환자들을 간병할 자원봉사자를 하루 80여명 수용할 수 있는 침실과 교육실, 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자원봉사센터는 소록도병원 환자 816명의 평균 연령이 70세로 치매, 정신질환 등이 겹쳐 자력으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환자들이 늘고 있어 이들을 간병하는 자원봉사자들의 숙식 제공과 체계적인 자원봉사교육을 위해 세워졌다.

센터측은 자원봉사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매월 한차례 자원봉사에 대한 이론강의와 현장 체험을 겸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자원봉사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 등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

소록도를 찾는 자원봉사자는 1998년 2300여명에서 99년과 지난해 3300여명, 올들어 4400여명에 달해 봉사자들의 현장체험의 장(場)으로 자리잡았다. 061-840-0551

<고흥〓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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