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방세 체납 2322억원 '사상 최고'

  • 입력 2001년 11월 14일 18시 20분


서울시가 올해 부과했으나 징수하지 못한 지방세 액수가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4일 “경기침체로 부도가 난 기업이 많아지고 교육세가 올해부터 지방세로 바뀌어 부과 규모가 늘어나는 등의 영향으로 올 지방세 체납액이 9월 말 현재 2322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연도별 지방세 체납액 추이
결산 기준9월말 현재
96년1,9671,595
97년2,4491,753
98년3,2702,275
99년2,5711,964
2000년2,2511,800
2001년 2,322

이는 그동안 지방세 체납액이 가장 많았던 외환위기 직후인 98년(2275억원)보다 47억원이 더 많은 것이다. 올 들어 지방세 체납액을 보면 주민세가 13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취득세와 자동차세는 각각 376억원, 366억원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징수율을 높이기 위해 자치구별로 독촉장을 발송한 뒤 자진 납부하지 않으면 체납자의 자동차 공매와 급여압류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시는 자동차세 체납을 해결하기 위해 최근 인터넷 자동차공매 전문회사인 ㈜오토마트(www.automart.co.kr)와 계약을 하고 본격적인 공매 활동에 들어갔다. 또 100만원 이상 지방세를 체납한 사람에 대해 실시하던 금융재산 조사를 50만원 이상으로 확대해 체납자가 숨겨둔 재산을 찾아내 압류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세금기동팀 등을 100% 활용해 조세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고액 체납자들을 끝까지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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