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낙동강둔치 개발 '10년대계'

  • 입력 2001년 11월 11일 23시 48분


동양 최대의 철새도래지와 자연생태계 보호지역 등을 끼고 있는 낙동강 하구 둔치가 시민들의 문화 휴식 공간으로 본격 개발된다.

부산시는 2011년까지 모두 950여억원을 들여 낙동강 하구 둔치 331만평을 정비키로 하는 등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했다고 11일 밝혔다.

낙동강 둔치는 낙동강 하구둑에서 부산 북구 화명동에까지 이르는 20㎞ 구간의 하천변으로 이 중 60%에 해당하는 190만평이 비닐하우스와 농경지로 무단 경작되면서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등 부작용이 초래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시는 이 곳을 보존지역과 시설이용지역, 완충지역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염막, 삼락, 대저, 화명 등 4개 지구별로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 중 하천환경지역으로의 가치가 큰 강변쪽 폭 50∼300m 114만평에 대해 자연환경을 복원하는 보존지역으로 설정했다.

또 접근성이 양호하고 홍수 때 침수가 적은 하천 제방쪽 58만평은 시설이용지역으로 정해 운동시설과 휴양 및 편의시설을 설치키로 했다. 보존지역과 시설이용지역 사이 159만평은 완충지역으로 생태공원과 친환경농원 등 다목적 잔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구별로는 을숙도와 가까운 염막지구의 경우 ‘새와 꽃’을 주제로 하는 습지 생태공간으로, 시가지와 가까운 삼락지구는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대저지구는 물고기와 수서곤충, 저서생물 등 수생식물을 주제로 해 이 곳에 수서생태원과 생태야외학습장 등을 조성하고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된 화명지구는 다목적 체육시설과 민속어촌 등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의 여가활동 공간으로 조성키로 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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