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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8일 2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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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씨가 27일∼다음달 14일까지 부산 기장군 기장읍 대변리 자신의 작업장이 있는 토암공원 에서 여는 행사는 ‘국제토암환경미술제’.
2000여평의 자연속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번 행사에는 중국 일본 미국 등 6개국 작가 80여명의 작품 13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순수 민간인이 예산을 투입해 기획한 이번 행사는 디지털 프린팅전과 국제토암초대전, 미디어 플라워 설치전, 야외설치전, 퍼포먼스 등 5개 분야로 나눠 열리고 있다.
이 중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디지털 프린팅전. 이 전시는 외국의 작가들이 보내온 이메일 작품을 디지털 프린터로 출력해 전시한 새로운 회화장르로 이번에 14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야외설치전은 한국작가 10여명이 참가해 공원을 10개의 부스로 나눠 개인전 형식으로 작품을 설치했다. 이달 31일에는 이 행사를 축하하는 ‘10월의 마지막밤 음악회’가 열린다.
서씨는 행사기간 동안 내년 월드컵과 부산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뜻에서 각국의 특징에 따라 만들고 있는 2002점의 토우 중 1500여점을 만들어 전시한 1000여평의 ‘테라코타의 합창’이란 공원을 일시적으로 개방한다.
토우 제작은 97년 위암으로 대수술을 받은 서씨가 지난해말부터 ‘마음을 비워 자연의 순리대로 살아보자’며 도공(陶工)으로서 마지막 혼을 쏟고 있는 작업.
그러나 최근 다시 쓰러져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서씨는 “자연의 고마움과 푸근함을 알리기 위해 이 환경미술제를 열게 됐다”며 “내년에는 황금들녘에서 이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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