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2005년 수능 현골격 유지…5개 시안 공개

  • 입력 2001년 10월 22일 15시 42분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치를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현행 수능시험의 기본 틀을 유지하되 새로 도입되는 7차 교육과정의 선택과목을 반영해 일부 보완하는 선에서 개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그동안 제기된 수능시험을 기본교과과목에 대한 시험(수능I)과 심화교과과정에 대한 시험(수능Ⅱ)으로 이원화 방안은 입시제도가 너무 자주 바뀐다는 국민의 거부감과 7차 교육과정이 정착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본격 도입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관련기사▼

- 채택가능성이 높은 1,3 개편안 해설
- 2005학년도 수능 2,4,5 개편안 해설
- 개편 시안에 대한 일선 관계자 반응
- 수능 실업계 신설 추진배경과 내용
- 2005학년도 수능 개편위는 누구
- 7차 교육과정 주요내용
- 공청회 토론자 반응

교육인적자원부는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교원징계재심위원회 대강당에서 대학입시 전문가, 고교 교사, 학부모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능시험 2005학년도 개편 시안’ 에 대한 공청회를 갖고 수능개편연구위원회(위원장 박도순·朴道淳 고려대 사범대학장)가 마련한 5개 시안을 공개했다.

위원회는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수렴해 11월 말까지 5개 안 중에서 2개 안을 선정해 교육부에 제출하며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12월까지 2005학년도 수능시험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날 △수능시험을 1회 치르는 방안으로 현행 수능시험 보완안(1안) 과 교과영역별 단일 선택시험안(2안) 등 2개 안 △수능시험 이원화 방안으로 기본교과공통시험+선택과목선택시험안(3안) 일반학업능력시험+교과목선택시험안(4안) 학업적성검사+기초학력검사안(5안) 등 3개 안을 제시했다.

공청회에서 학부모와 교사 등은 “입시제도가 자주 바뀌면 수험생의 부담만 늘어난다” 며 “현행 틀을 유지하면서 7차 교육과정의 특성을 일부 반영하는 1안이 가장 부담이 적다” 는 의사를 표시해 채택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예상된다.

박도순 위원장도 “전문가 협의회 등에서 검토한 결과 5개 방안 중 1안과 3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고 밝혔다.

그러나 대학 관계자들은 “수험생의 학력을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서는 심화과정의 수능Ⅱ를 도입해야 한다” 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행 수능시험을 보완하는 내용의 1안은 수험생이 지금처럼 언어, 외국어(영어), 사회탐구, 과학탐구 영역은 모두 응시하고 수리영역은 난이도별로 나눠진 A, B, C 등 3개 유형 중에서 대학이 요구하는 1개 유형을 선택해 응시함으로써 모두 5개 영역의 시험을 치르는 방안이다.

3안은 고교 1학년 말까지 배운 기본교과과목에 대한 시험(수능Ⅰ)을 고교 2학년 초에 치르고, 고교 2, 3학년 때 배운 심화선택과정에 대한 시험(수능Ⅱ)을 고교 3학년 말에 치르는 수능 이원화 방안이다.

위원회는 5개 안 모두 수능 점수를 반드시 등급이나 표준점수로 표시하면 현행 원점수 제도에서 발생하는 과목간 난이도 논란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침체된 실업계고를 활성화하기 위해 수능 선택과목에 실업계열 과목을 포함시켜 실업계고 학생들의 대학 진학 기회를 늘려주는 방안도 제시했다.

▼관련 표 ▼

- 수능개편시안 비교 요약
-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
- 학업적성검사(수능I)ㆍ기초학력검사(수능Ⅱ)안
- 고교 제7차교육과정 과목
- 현 대학수학능력시험 보완안
- 교과영역별 단일 선택시험안
- 기본교과공통시험(수능Ⅰ)ㆍ선택과목선택시험(수능Ⅱ)안
- 일반학업능력시험(수능Ⅰ)ㆍ교과목선택시험(수능Ⅱ)안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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