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무공해 ‘포스코쌀’을 아시나요

  • 입력 2001년 10월 15일 21시 30분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공장 배출수로 무공해 벼를 수확해 화제다.

광양제철소는 지난해 배출수로 벼 재배에 처음 성공한 이후 지난 12일 제철소 인근 3000평에서 6500㎏의 벼를 수확했다고 15일 밝혔다.

제철소측은 이 벼를 도정, 5㎏단위로 포장해 사내외 기념품으로 제공하고 일부는 올 연말 광양지역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포스코미(米)’로 이름 붙여진 제철소 벼는 제철소 종말처리설비에서 나오는 하루 평균 200t의 배출수로 재배됐으며 쌀포기 번식수가 전남지역 표준지 재배지와 해남군 간척지와 비교할 때 포기당 알곡수가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배출수에 함유된 소량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생육에 필요한 비료로 최대 95%이상 흡수돼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유해물질이 함유되지 않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정화하는 등 수질개선과 대기정화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며 “무공해 벼 재배면적을 늘리는 등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 나겠다”고 말했다.

<광양〓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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