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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5일 18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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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는 이날 전철문이 닫힌 뒤 승강장과 전철 사이의 틈(22㎝)으로 빠져 몸이 낀 채로 10여m를 끌려가다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머리 및 골반 골절에 의한 출혈 과다로 숨졌다.
목격자 홍모씨(34·여)는 “열차의 출발과 박씨가 승강장 틈으로 빠진 것이 동시에 이루어졌으며 그가 열차를 타려고 했던 것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왼팔이 마비돼 지체장애 5급 판정을 받은 박씨는 구청에서 월 10만원씩을 받는 생활보호대상자로 가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열차를 타려다 미처 타기도 전에 출발하는 바람에 사고를 당한 것인지, 음주 등 다른 이유로 실족해 사고를 당한 것인지를 수사중이다.
<민동용기자>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