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간당 100mm 쏟아져…37년만에 최다

  • 입력 2001년 7월 15일 13시 47분


15일 새벽 서울지역에 37년만에 가장 많은 시간당 집중호우가 내리는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장대같은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이번 장마전선은 점차 남하하면서 15∼16일 사이에는 충청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를 뿌릴 가능성이 커 이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밤부터 서울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경보나 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내린 장맛비는 15일 오전 9시 현재 서울 285.6㎜, 인천 209.1㎜, 춘천 183.8㎜, 동두천 163.9㎜, 홍천 160.5㎜, 강화 151.0㎜, 양평 139.0㎜, 철원 124.2㎜, 인제 104.0㎜ 등의 강수량을 보였다.

특히 서울에는 15일 자정부터 오전 1시 사이 58.9㎜, 오전 1∼2시 사이 52.5㎜의 비가 내린 데 이어 오전 2시10분부터 3시10분 사이에는 무려 99.5㎜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지난 42년 8월5일 118.6㎜와 64년 9월13일 116.0㎜에 이어 1907년 기상관측 이래 이 지역에서 세번째로 많은 시간당 강수량을 기록했다.

서울의 총 강수량을 볼 때에도 지난 20년 8월2일 354.7㎜와 98년 8월8일 332.8㎜, 87년 7월27일 294.6㎜에 이어 이 지역에서 네번째로 많은 1일 강수량 기록이다.

장마전선은 이어 이날 오전부터 점차 남하하면서 16일까지 충청지방에 대체로 40∼100㎜,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많은 비를 뿌리겠으며, 남부지방은 40∼80㎜ 가량, 최고 12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강원지방은 30㎜에서 많은 곳은 100㎜ 이상, 제주지방은 최고 60㎜ 이상의 강수량을 보이겠다.

반면 서울.경기지방은 앞으로 10∼40㎜, 경기 중.남부의 많은 곳은 6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점차 남하하면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집중호우를 뿌릴 가능성이 큰 만큼 수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며 '이번 장마전선은 16일부터 점차 약화되면서 중부지방의 경우 17일부터, 남부지방은 18일부터 구름이 많이 끼는 날씨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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