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경제연구원은 작년말 전국 농민 10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년 농업인 의식구조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이 조사에 따르면 농사에 만족하는 농민은 12.6%에 그쳤고 절반 정도(48.6%)는 불만이라고 답했다.
농민의 관심사는 농산물가격(35.4%) 영농자금과 농가부채(22.7%) 농산물 수입개방(14.6%) 농작물 병충해와 기상조건(8.6%) 추곡수매(8.5%) 순이었다.
농민이 농사를 지으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으로는 농산물가격 불안정(20.3%)을 가장 많이 꼽있고 농산물 수입개방(10.3%) 농가부채와 영농자금(10.3%) 정부의 농업인식(9.6%) 등이 뒤를 이었다.
농민 10명 중 1명(11.2%)은 5년내 농촌을 떠날 계획이며 주된 이유를 농산물 수입개방으로 농사짓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자녀에게 농업을 대물림하겠다는 농민은 3.5%에 불과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