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20여명 가스질식 사고

  • 입력 2001년 4월 29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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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3시10분경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3동 수정목욕탕에서 목욕중이던 장태현(58) 최은주씨(30·여) 등 20여명이 가스에 질식돼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장씨 등은 “목욕탕에서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새어 나왔고 목욕중이던 손님들이 몇 분 사이에 하나둘씩 의식을 잃고 쓰러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의식불명으로 병원으로 옮겨진 주민들은 남자 7명, 여자 14명 등 모두 21명으로 의정부의료원 신천병원 등 의정부시내 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정부의료원 응급실 당직의사인 귄희성씨는 “후송된 환자들이 초기엔 의식장애를 일으키다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는 등 전형적인 가스질식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목욕탕 지하 보일러실에서 온탕용 연료인 경유가 불완전 연소되면서 일산화탄소 등 유독가스가 남탕과 여탕으로 스며들어 이같은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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