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61년 4·19로 집권한 고 윤보선(尹潽善) 대통령이 ‘경무대’를 ‘청와대’로 개칭할 당시 온실 담당 직원으로 청와대에 들어 와 반평생을 청와대에서 보냈다.
줄곧 총무비서실 소속 기능직(목수)으로 근무해 온 김씨는 그동안 박정희(朴正熙) 최규하(崔圭夏)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7명의 대통령을 모시면서 절대권력의 성쇠를 지켜보았다.
역대 청와대 직원 가운데 최장기 근무자이기도 한 김씨는 92년 61세로 정년퇴직했으나, 일용직 계약직원으로 다시 채용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씨가 워낙 일손이 야무져서 계약 직원으로 재채용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소감을 묻자 “기쁘다”고만 말했다.
<윤승모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