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뒤 진상조사차 나온 한나라당 국회의원 3명이 현장에 도착하면서 충돌은 잠시 멈췄으나 오후 4시경 이들 의원이 인천경찰청장을 면담하러 가자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홍성표씨(45)가 경찰이 휘두른 곤봉에 맞아 늑골 2개가 부러지는 등 노조원 20여명이 골절상 등의 중경상을 입었으며 21명이 연행됐다.
산곡성당으로 달아난 노조원들은 오후 5시반경 성당 맞은편 길가에 세워진 부평경찰서 정보과 직원 2명의 승용차를 쇠파이프로 부순 뒤 경유를 끼얹고 불을 질렀다.
이에 앞서 이날 정오경 인천지법 집행관 등이 사측의 안내를 받아 공장으로 들어가 ‘노조원의 노조 사무실 출입을 방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법원 고시문을 노조 사무실 출입문 등 3곳에 부착했다. 그러나 회사측은 ‘회사 사정상 남문을 폐쇄한다’는 공고문을 내고 노조원의 출입을 봉쇄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