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3개 구역으로 관리된다

  • 입력 2001년 3월 25일 19시 22분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백두대간(총 연장 1400㎞, 남한 670㎞)이 3개 구역으로 세분화돼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25일 국토연구원과 녹색연합이 환경부의 의뢰를 받아 작성한 백두대간 관리범위 초안에 따르면 백두대간의 폭은 능선을 중심으로 최소 400m에서 최대 22㎞로 하고 중요도에 따라 핵심구역 전이구역 완충구역 등 3개 구역으로 구분해 관리토록 했다.

이럴 경우 백두대간의 총 면적은 약 3500㎢로 육지에 있는 모든 국립공원을 합한 것과 비슷하다.

초안은 백두대간 능선에서 가장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핵심구역에서는 모든 개발 행위 및 계획을 사실상 금지하고 전이구역과 완충구역에서도 개발할 경우 환경부와 사전 협의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환경부는 국토연구원과 녹색연합의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내년 말까지 백두대간의 관리범위를 구체적으로 설정해 체계적인 보전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 구체적인 범위를 설정할 계획”이라며 “백두대간을 훼손하는 난개발 행위를 원천 봉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국토연구원과 녹색연합은 26일 경기 안양시 국토연구원 대강당에서 ‘백두대간의 효율적 관리를 위한 관리범위 설정연구’라는 심포지엄을 열고 백두대간의 훼손실태 및 관리범위 설정에 관한 토론을 벌인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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