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인' 이수현씨 49재

  • 입력 2001년 3월 15일 18시 36분


일본 도쿄(東京) 지하철역에서 일본인 취객을 구하려다 숨진 이수현(李秀賢)씨의 49재가 15일 이씨의 위패가 안치된 부산 연제구 연산9동 정수사에서 열렸다.

이 사찰의 주지인 원광(圓光)스님의 집전으로 열린 49재는 영가(靈駕)법어와 호리 다이조(堀泰三) 부산 주재 일본총영사의 추모사, 봉송(奉送·영혼을 극락으로 보내며 위패를 불사르는 의식)에 이어 유골을 납골당에 봉안하는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행사에는 이씨의 아버지 이성대(李盛大·62)씨 등 유족과 일본어학원 아카몬카이(赤門會)의 아라이 도키유시(新井時贊)이사장, 동료 유학생, 조문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아라이 이사장은 일본 국민이 어학원으로 보내온 이씨에 대한 추모편지 300여통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한편 정수사측은 이씨를 기리기 위해 장학회와 추모관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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