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영일자-훈련부대 골라 가세요"…병무청 이달부터 적용

  • 입력 2001년 3월 2일 23시 24분


앞으로 군 입대 희망자는 입영일자와 훈련부대를 개인적 사정에 따라 자신이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병무청은 2일 현역병 입영일자와 부대를 일방적으로 통지하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입영일자와 훈련부대를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우선 재학생 입영원을 출원하는 학생들에 대해 이달부터 적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입영을 원하는 대학 재학생이 지방병무청 민원실을 찾아 입영을 희망하는 달을 지정하면 징병검사 때 기술자격, 전공학과 등에 따라 분류된 적성별로 입영이 가능한 일자와 부대 현황이 컴퓨터 모니터에 나타나고 본인이 이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이 시스템은 이른바 ‘열차 예매 방식’을 적용, 선착순으로 입영일자를 접수받는 방식이어서 특정시기에 희망자가 몰리면 다른 일자를 선택해야 한다. 또 14개 적성 중 중장비운전 정비 화학 기계 항공 의무 군악 전산 등 7개 기술적성 보유자는 논산훈련소만 선택할 수 있고 나머지는 논산훈련소를 포함한 보충대 후방사단 등 모든 입영부대에 대해 선택이 가능하다.

병무청은 8월부터는 지방병무청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입영일자와 부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병무청은 현재 이원화되어 있는 적성분류 제도와 육군의 특기분류 제도의 통합운영을 위해 14개 적성분류를 11개로 축소 조정키로 하고 법령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또 그동안 매년 12월 초 배정되던 전문연구요원 배정시기를 올해부터 10월로 앞당기기로 했다.

<이철희기자>klim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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