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수차례 자살생각"…회고록 번역 日작가 주장

  • 입력 2001년 2월 18일 18시 32분


97년 한국으로 망명해 온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는 망명 후 남한 상황에 실망해 몇번이나 자살을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발매된 월간조선 3월호에 따르면 ‘황장엽 회고록―김정일에의 선전포고’(4월 발매 예정)의 문고판 역자 하기와라 료는 후기에서 황씨의 서신을 인용해 이렇게 주장했다.

하기와라씨는 회고록 번역 때문에 접촉하는 과정에서 99년 황씨로부터 직접 워드 프로세서로 작성한 한글문서를 받았는데 이 서신에 이 같은 내용이 들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하기와라씨는 이 문서에 ‘한국이 나의 주장에 신중하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그래서 몇번이나 자살하려고 생각했다’는 내용이 쓰여져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정원의 한 관계자는 “이러한 편지가 직접 황씨에 의해 작성돼 전달됐는지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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