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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2월 6일 01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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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金明子)환경부장관은 이날 투자조합 설립 및 민관 투자기금 조성의 방법으로 100억원의 기금을 만들어 유망 환경벤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환경기술의 개발과 상업화를 위해 5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장관은 “환경산업(ET)은 정보산업 생명산업과 함께 21세기 3대 유망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환경과 경제의 상생(相生)을 목표로 한 ‘2001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했다.
김장관은 이를 위해 △정부가 환경기술의 우수성 여부를 검증하는 ‘환경기술평가제도’ 도입 △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8곳 추가 설치 △하수처리장 폐기물소각장 등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공공투자 확대 △중국 베이징(北京)에 5월 ‘환경산업 기술 상설전시관’ 설치 등의 사업을 벌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환경오염과 자연생태계 보전 등 환경요인을 반영해 국내총생산을 산출하는 ‘녹색 GDP’ 개념이 도입되며 환경피해 및 환경개선의 경제적 가치를 계량화해 환경친화적인 경제개발을 모색하기 위한 ‘환경지속가능성지표’도 개발된다. 예컨대 수질 대기오염도 1¤ 개선에 따른 경제적 가치를 산출, 환경개선 투자효과를 측정토록 한다는 것.
환경부는 특히 비무장지대(DMZ)와 백두대간에 대한 남북 합동 생태계조사 등 남북환경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유엔개발계획(UNDP) 등 국제기구와 협력해 두만강 유역 환경보전사업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밖에 낙동강특별법을 올 상반기중 제정하고 다이옥신 등 특정화학물질 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또 “국내 환경산업 시장 규모가 2003년 15조원에 이르고 국제시장의 규모도 2000년 3800억 달러에서 2008년 1조22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환경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 수출전략 산업으로 육성해 환경을 보전하고 국가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공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승모·정용관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