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남아 참변…학원차에 옷끼어 20m 끌려가다 숨져

  • 입력 2001년 1월 30일 23시 54분


보습학원 승합차에서 내리던 8세 어린이가 미처 다 내리지 못한 상태에서 닫혀버린 차의 출입문에 옷이 끼여 출발한 차에 끌려가다 숨졌다. 30일 오후 3시45분경 강원 원주시 태장2동 M아파트 내 도로에서 J속셈학원을 마치고 할머니집을 찾아가던 원모군이 이모씨(36·강원 원주시 봉산동)가 운전하던 15인승 승합차에서 내리다 차의 출입문에 옷이 끼여 20m 정도 끌려갔다.

이 사고로 원군은 머리를 크게 다쳐 인근 원주기독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응급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경찰은 운전사 이씨로부터 “원군이 완전히 차에서 내렸는지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에서 차의 출입문을 닫았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씨를 안전운전의무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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