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어선 전복…부녀자 등 9명 사망 2명 구조

  • 입력 2000년 12월 31일 22시 58분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2시반경 충남 태안군 고남면 고매항 앞바다에서 굴과 바지락을 채취하고 돌아오던 1.63t급 명성호(선주 정봉주·52·고남면 고남리)가 높은 파도에 전복됐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선주 정씨와 인근 마을 부녀자 8명 등 모두 9명이 숨지고 정씨의 부인 장용월씨(40) 등 2명은 긴급출동한 태안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이날 사고는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20t 이하 어선의 출항이 금지됐는데도 명성호가 오전 10시경 신고도 없이 출항한 뒤 조업을 마치고 돌아오다 항구에서 200m 정도 떨어진 곳에서 3m 이상의 높은 파도에 뒤집히면서 일어났다.해경은 이날 오후 5시경 시신을 모두 인양해 태안의료원 등에 안치했다. ▽사망자〓△정봉주 △함영숙(48·여·고남리) △최은자(47·여·〃) △유복연(57·여·〃) △임상점(56·여·누동리) △이순자(52·여·〃) △홍옥란(64·여·〃) △홍준례(57·여·〃) △정간난(60·여·〃)

<태안〓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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