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김대웅씨의 성공면접 비결]"자신있게 대답"

  • 입력 2000년 12월 26일 18시 40분


삼성생명㈜에 최종 합격한 김대웅(金大雄·26)씨. 경희대 법대 졸업 예정자인 김씨는 까다로운 면접 관문을 높은 점수를 받고 통과했다. 학점은 4.3 만점에 4.0으로 높았지만 토익 점수가 없어 회사가 실시하는 별도의 토익시험을 치렀다.

김씨가 면접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뭘까.

“법학이라는 게 분쟁이 있는 특정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배우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자연스럽게 논리적으로 말하는 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그는 경희대 취업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1차 면접에서 면접관으로부터 “취업대책위원장으로 활동하다 보면 이해다툼이 생길 가능성이 많은 데 어떻게 조정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김씨는 “응시원서가 많이 오지 않기 때문에 균등하게 배분을 잘 해야 합니다. 취대위 홈페이지를 만들어 특정 회사의 원서를 왜 특정 학생한테 주었는지를 공개했습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직선 총학생회장으로 활동하기도 해 리더십도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또 면접관들의 각종 질문에 대해서는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논리적으로 분명하게 말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5분 프리젠테이션 때 그는 ‘스톡옵션제의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3분만 활용했다. 대신 서론 본론 결론을 분명히 했다.

스타크래프트를 할 줄 아느냐는 질문도 있었으나 “별로 관심이 없어 할 줄 모른다”고 답했지만 당락에는 별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김씨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면접을 마친 뒤 할 말을 제대로 못해 후회하는 친구가 많다”면서 “자신감을 가지려면 취업이 어렵다고 아무 회사나 들어가려 하지말고 정말 원하는 회사를 선택해야 한다. 물론 지나친 자신감으로 ‘오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조언했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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