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만점 수십명될듯…12일 성적통보

  • 입력 2000년 12월 12일 00시 16분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12일 일선 고교와 교육청을 통해 수험생들에게 통보됨과 동시에 전국 대부분 대학의 특차모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보다 너무 쉽게 출제돼 당초 예상보다 평균 점수가 대폭 오르고 지난해 1명이었던 만점자가 수십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특차모집은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차원서 접수〓전국 161개 대학들은 수능 성적 발표와 함께 본격적인 원서 접수에 들어간다.

13일 원서를 마감하는 서울대는 11일부터 원서 접수를 시작했으나 수능 성적 발표 전이어서 접수 창구가 비교적 한산했고 대부분 대학이 14∼16일 원서를 마감한다.

14일에는 공주교대 등 9개대, 15일에는 서울교대, 강릉대, 경북대, 을지의대 등 66개대, 16일에는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동국대 성균관대 포항공대 등 64개대가 특차모집 원서를 마감한다.

수도권 24개 대학은 지방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14, 15일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대전 청주 강릉 제주 등 8개 지방 도시에서 특차모집 원서를 공동 접수한다.

<본보 11월27일자 A31면 참조>

참여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국민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국대 동덕여대 명지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아주대 연세대 이화여대 인하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홍익대 등이다.

▽특차 경쟁률〓전체 모집인원의 34.8%인 13만1434명을 선발하며 올해는 수능 성적 인플레로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오를 전망이다.

지난해 전국 평균 경쟁률은 2.4대1이었지만 올해는 상위권대 인기학과의 경우 5대 1을 넘는 등 중상위권의 분포가 두꺼워 진학 지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입시 전문가들은 “합격 위주로 하향 안전 지원하기보다 자신의 성적과 적성에 맞게 소신 있게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의 사항〓특차모집에는 반드시 1개 대학에만 원서를 접수해야 하며 일단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특차 최종 합격자는 24일까지 학교별로 발표된다.한편 교육부 출입기자단은 11일 수능 성적 발표와 관련, 고교 서열화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수능 만점자는 전체 숫자만 보도하고 출신 학교별 숫자, 개인 신상 및 뒷이야기 등 세부 사항은 일절 보도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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